18문답. 독서에 관한.corwin님 이글루에서 트랙백했습니다.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책상에는 없고, 책장에는 있다. 대학 전공서적. 대학원 전공서적. 소설들, 마케팅 서적 등등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왔을 때? 그때 빼고는 사지 않고 못 배길 책이란게 있나.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소설은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무지 유쾌했다. 그리고 레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 무지 멜랑꼴리했다. 비소설은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지금 읽고 있는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도 베스트 목록에 들어갈듯 싶다.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글씨. 초등학교 시절 줄기차게 봤던 셜록 홈즈의 추리전집이 아닐까 싶은데.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종이 씹어 먹다가 뒈질수도 있다는걸 알았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 짠돌이처럼 굴면 누군가 등뒤에서 도끼를 내리칠수도 있다는걸 알고 선행해야지 생각했다. -_-;; 하지만 인생의 모델이 된 이가 있었으니, 바로 그리스인 조르바. 조르바처럼 자유인으로 살고파~ 뭐 적어놓고 보니 영향을 미친건 아니군.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음. 전집류가 좋겠군. 이 나이 먹도록 아직 못읽은 영웅문이나 뭐 그런 무협소설 시리즈가 어떨까. 김용전집이라면 딱 좋을듯.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전부는 아니지만, 윤대녕의 소설들?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헌책보다는 새책이 좋다. 하지만 절판된 책이 시중에 없을땐 헌책방이 절실해지기도 한다.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시도 안읽고, 시집도 안사고, 좋아하는 시인도 없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비오는 일요일 오후, 그윽한 거실의 쇼파에서? (딱 졸기 좋겠군). 아무데나 어떠리. 읽히기만 한다면.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내가 혼자 시끄러운 술집에서, 약속장소에 안 나타난 인간을 기다리며, 쏘쭈까면서 읽어본적은 있어도 아직 카페에서 읽어본적은 없다.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안 듣는다.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읽고 있는 책이나 신문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밥 먹으면서 왜 책을 읽나? 고3수험생도 아니고. 밥만 먹자.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글쎄. 잘 모르겠다. 책은 거의 사서 읽는 편이고,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인데 못가져본 책 없다.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노우~, 에코는 "종이책은 섹스를 하면서도 읽을수 있다"고 종이책에 대한 예찬론을 폈지만(이 인간은 그거 하면서도 책 읽나보다-_-;;역시 엄청난 석학이닷) 뭐 난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책장 넘기는 손맛이 없어서 싫다.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정말 개판인 책이라도 저자를 존중해 끝까지 읽는다. 그럴경우 마지막에 가서 드럽게 욕한다.